업데이트 날짜 : 2024-06-02
케냐AA, 케냐산의 정기를 품은 케냐커피는 한국인의 원두 커피 선호도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커피입니다. 짙은 아로마와 밝은 산미에 과일의 달콤함까지, 우리가 원두 커피 한 잔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이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매력적입니다. 수 많은 커피인들이 사랑하고 극찬하는 케냐 커피로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1. 케냐AA, 케냐 커피의 특징과 정제 방법
케냐에서 커피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 유럽 선교사들이 브라질 버번 아라비카 품종을 들여온 것이 계기였습니다. 20세기 초반에 들어서면서 케냐 커피도 상업적인 재배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케냐의 지정학적 특징이 커피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케냐 커피의 주요 산지는 케냐산 주변의 해발 고도 1,500~2,000m 사이의 지역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산성인 비옥한 화산 토양에 고산 지역 까지 아주 이상적인 조건입니다. 니에리(Nyeri), 키암부(Kiambu), 엠부(Embu), 키리냐가(Kirinyaga), 무랑가(Muranga) 등이 대표적인 케냐산 주변의 재배지입니다. 케냐산의 일교차는 커피의 조직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세계의 커피 가운데 가장 신맛이 강하고 과일의 향미를 풍부하게 합니다.
케냐에서 재배하는 커피 품종으로는 버번종 계열의 SL28, SL34 등이며 소규모 농가에서 경작한 체리를 조합의 공장에서 모아서 가공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커피 생두의 정제 방식은 대부분 워시드 프로세싱이며, 아프리칸 베드에서 천일 건조로 처리합니다.
- 니에리(Nyeri)
- 케냐 중남부에 위치하며 풍부한 강수량과 습지로 이상적인 재배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 케냐 니에리 AA TOP 워시드로 출시됩니다.
- 커핑 노트는 플로럴, 레몬, 마카다이아, 밀크초콜릿입니다.
- 키암부(Kiambu)
-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북서쪽에 위치합니다.
- 주변 목장의 유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공법으로 재배됩니다.
- 케냐 키암부 AA FAQ 워시드로 출시됩니다.
- 커핑 노트는 청사과, 마카다이마 초콜릿, 황설탕, 블랙티입니다.
- 엠부(Embu)
- 나이로비 동북쪽 케냐산 중턱에 위치합니다.
- 이 지역의 커피는 케냐 엠부 AA FAQ 워시드로 출시됩니다.
- 커핑 노트는 토마토, 블러드 오렌지, 흙설탕, 볶은 아몬드입니다.
- 키리냐가(Kirinyaga)
- 케냐산의 경사지에 위치하며 소규모 농장들의 협동조합으로 생산합니다.
- 케냐 키리냐가 AA TOP 워시드로 출시됩니다.
- 커핑 노트는 포멜로, 망고스틴, 토마토, 조청입니다.
- 선명한 산미와 클린컵이 좋은 전형적인 케냐커피입니다.
- 무랑가(Muranga)
- 수자원이 풍부하여 비옥한 토양과 기후 조건입니다.
- 케냐 무랑가 AA TOP 워시드로 출시됩니다.
- 커핑 노트는 황설탕, 오렌지, 토마토, 밀크 초콜릿입니다.
2. 케냐커피의 품질은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
케냐는 커피 산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품질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며, 커피 나무를 함부로 훼손하면 국가적인 처벌이 주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케냐 커피의 품질 등급은 스크린 사이즈(1 ≒ 0.4mm)를 기준으로 구분합니다.
- AA : 스크린 사이즈 17~18
- AB : 스크린 사이즈 15~16
- C : 스크린 사이즈 14~15
- PB : 피베리(peaberry) 크기는 중요하지 않고 동그란 환두 모양으로 선별합니다.
- 기타 : TT, T, MG 등
- 이상의 등급에 추가하는 품질 표기로 TOP, Plus, FAQ(Fair Average Quality)가 있습니다.
- 결점두 수로 재분류하여 추가적 등급을 표시합니다.
- TOP, Plus, FAQ+, FAQ, FAQ-
이상에서 케냐 커피의 최상급 표기는 케냐 AA TOP입니다. TOP 등급의 케냐 커피는 농장의 자부심이기에 일반적으로 농장의 이름을 지역명 다음에 기록합니다.
3. 케냐AA 커피의 뉘앙스와는 로스팅 포인트?
이전에 많은 분들이 케냐 커피는 바디가 좋은 묵직한 커피로 연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케냐 커피에서 신맛이 느껴지면 굉장히 낯설게 생각하고, 심지어 케냐 커피가 아니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케냐 커피의 전형적인 뉘앙스가 아니라 다크 로스팅이 대세였던 시대의 로스팅 뉘앙스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밀도가 좋은 케냐 커피의 특성으로 인하여 로스팅 포인트를 길게 가져가는 경향이 많았었습니다. 스페셜티 케냐 커피의 진정한 매력은 화려한 산미가 살았 있고, 다양한 과일의 뉘앙스가 풍부한 커피입니다.
이제는 다크 로스팅으로 잃어버렸던 케냐 커피의 매력을 되찾을 때입니다. 그렇다고 케냐 커피에서 바디나 묵직함을 찾을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과거에 각인된 케냐 커피의 선입견을 버리고, 케냐 커피의 신선한 매력을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 자료]
- 권대옥의 로스팅 커피
- 전광수의 커피 로스팅
- 커피 스터디(커피 박사 호리구치 선생님의 현장 레슨 12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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