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커피, 커피의신사 킬리만자로AA [커피생산국#8]

업데이트 날짜 : 2024-06-06

탄자니아커피는 커피의신사 킬리만자로AA라고 하며, 스페셜티 커피에서 중요한 영역을 차지합니다. 커피농장은 킬리만자로 산 주변의 고원 평원과 빅토리아 호수, 말라위 호수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아프리카 3대 커피로 인정받을 만큼 품질이 좋으며, 그 뛰어난 향미로 커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 탄자니아커피의 특징과 커피 문화

탄자니아커피를 생산하는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영토를 국기로 표현하였다.

탄자니아 커피를 생산하는 농장이 밀집되어 있는 킬리만자로는 5,895m의 휴화산이며. 고원 지대에 넓은 평지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킬리만자로(Kilima Njaro)는 스와힐리어로 하얗게 빛나는 작은 산(언덕)이란 뜻으로, 탄자니아 국경 안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 유산입니다.

킬리만자로는 유럽의 최고봉 알프스의 몽블랑(Mont Blanc) 보다는 약 1,000m가 높고, 우리의 영산 백두산(白頭山) 보다는 2배 이상 높은데, 작은 산이라니, 탄자니아인들의 배포가 놀랍습니다.

탄자니아 커피의 재배지는, 4,000m 이상의 고원과 화산재 토양, 높은 일교차, 인근 호수에서 공급되는 풍부한 수자원 등을 천혜의 인프라고 갖고 있습니다. 이런 천혜의 자연 환경은 생두 조직의 밀도를 높여 스페셜티 커피를 재배하기에 아주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줍니다.

탄자니아 현지인들에는 아주 독특한 커피 문화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생강 커피라는 것입니다. 생강을 달인 물에 커피 가루와 설탕을 넣어 다시 끓인 뒤에 걸러서 마시는 커피입니다. 처음부터 3가지 재료를 넣어 달이기도 하는데, 쌍화탕이 연상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직접 마셔보는 경험은 못해봤지만, 왠지 아주 진한 건강차 같을 거라는 느낌입니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 한 잔 마시면 바로 나을 것 같습니다.

2. 탄자니아 커피의 주요 생산지와 품질 표준

탄자니아커피가 생산되는 지형조건을 갖춘 킬리만자로 산의 고원지대

탄자니아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아라비카 품종이 약 70%, 카네포라 품종인 로부스타가 약 30%로써, 7대3의 비율로 경작되고 있습니다. 커피 체리 수확은 북부 지역은 6~11월에 이루어지고, 남부 지역에서는 주로 5~9월에 이루어집니다. 주요 생산지로 북부에는 킬리만자로 산에 인접한 모시, 남부는 말라위 호수에 인접한 음베야입니다.

  • 모시 지역
    • 재배지가 대부분 고도 4,000m 이상의 고산지대이며 화산재 토양이란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 강우량이 풍부해 워시드 프로세싱에 유리하며, 생두의 밀도가 높습니다.
    • 강한 산미와 쌉쌀한 맛, 와인의 뉘앙스를 지녔습니다.
    • 닉네임이 커피의 신사, 영국 황실의 커피입니다.
    • 모시지역의 키보 커피는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블렌딩 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 음베야 지역
    •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으로 재배되어 공정무역 거래됩니다.
    • 주변에 바나나 나무를 심어 일조량을 조절하는 그늘재배가 이루어집니다.
    • 스파이시한 산미와 부드러운 초콜릿 향을 지녔습니다.

다음은 탄자니아커피의 수출 등급과 분류 방식입니다.

  • 탄자니아 커피는 생두의 크기로 등급을 분류합니다.(스크린 사이즈 1 ≒ 0.4mm)
  • 피베리(peaberry), 환두의 경우에는 크기가 아니라 생두의 모양을 기준으로 따로 선별합니다.
  • 스크린 사이즈 19 이상을 AAA로 표기하지만, 공식적인 기준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 AA : 스크린 사이즈 18 이상
    • A : 스크린 사이즈 17~18
      • AMEX : 클린컵 테스트에서 부정적인 향미가 없는 A급에 표기합니다.
    • B : 스크린 사이즈 15~16
    • C : 스크린 사이즈 14 이하
    • PB : 피베리(환두), 생두의 모양으로 선별
      • 생두의 크기는 작으나,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특별해서, 가치가 높게 평가됩니다.
    • 기타 저품질 등급 : E, AF, TT, T, F, HP

3. 탄자니아 커피와의 만남, 킬리만자로 AA

탄자니아커피를 수확하여 천일건조를 하는 모습. 체리가 잘 건조되도록 농부들이 도구를 사용하여 펼치고 있다.

탄자니아커피 탄자니아 AA는 킬리만자로 AA로 브랜딩되어 출하됩니다. 아마도 탄자니아의 국가 브랜드보다 킬리만자로 산의 지명 브랜드 가치가 더 높기 때문이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도 탄자니아는 잘 몰라도 킬리만자로는 아프리카에 있는 산으로 대부분 인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2022년을 기준으로 탄자니아의 1인당 국민 소득은 약 1,200달러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 중에 11위에 해당하나, 국내적으로 기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빈곤국에 속합니다. 농업 국가인 탄자니아에서 커피 수출의 비중은 매우 높지만, 농가의 대부분이 영세하고 커피 산업 인프라가 부족하여 포텐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 커피 업계에서는 유기농을 통한 공정 무역 거래로 영세한 탄자니아의 커피 농가를 돕고 있습니다. 아직은 자본과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세계적으로도 탄자니아커피의 소비가 늘어나, 커피 농가의 새 바람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커피 산업을 통해 킬리만자로의 눈물이 킬리만자로의 함박 웃음으로 다시 피어나는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노커피가 탄자니아 커피 농가들의 화이팅을 응원합니다.

[참고 자료]

  • 전광수의 커피 로스팅
  • 커피 스터디(커피 박사 호리구치 선생님의 현장 레슨 12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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